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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잇몸치료의 기로에 서 계실 듯 합니다. 저도 너무 무서워서 후기를 엄청 찾아봤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저는 이가 깨져서 치과에 잠깐 들렀다가 잇몸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번주에 시작한 잇몸치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잇몸치료 후기 30초 요약
스케일링 하려다 잇몸치료 당첨 > 상상만으로 너무 무서움 > 마취 따끔 > 안아프네 > 치료 10분 > 끝
잇몸치료 하게 된 계기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칫솔질과 치실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굉장한 쫄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이가 좀 약했습니다. 하루에 양치를 한번만 하는 오빠와는 달리 저는 다섯번도 넘게 양치를 하는데 치과에 가면 항상 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양치를 하고 혓바닥으로 치아 표면을 체크하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가 깨진것 처럼 아주 작은 구멍이 있는게 느껴졌죠. 일단 빨리 치과부터 가봐야 겠다는 생각에 바로 다음날 동네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선생님이 보시더니 금으로 떼운 치아가 미세하게 깨졌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이를 떼우면 그 치아 주변으로 금이 가면서 결국에는 깨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차피 그 치아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깨지고 그럼 임플란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깨질때까지 사용하자고 했습니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 정직한 치과였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죠. 간김에 깔끔하게 스케일링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잇몸 안쪽에 치석이 끼어있다고 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게 잇몸에 덮여있는 치아 부분에 치석이 끼었기 때문에 이건 스케일링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잇몸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했죠.
잇몸치료가 뭔데?
전 태어나서 한번도 잇몸치료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신경치료를 해봤는데 잇몸치료는 해보지 않았어요. 말을 들어보니 마취를 진행하고 잇몸이 덮고 있는 부분의 치아에 생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케일링을 하는 기계로는 안되고 선생님이 직접 하셔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마취를 해야 하는거라 3번에 나누어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잇몸치료 마취
사실 제일 무서웠던 것은 마취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잇몸이 욱신거렸죠. 치료 당일날, 너무 긴장이 되서 땀을 뻘뻘 흘리니 간호사 선생님이 인형을 하나 가져다 주셨어요. 제가 좀 겁이 많은 편이거든요. 엄살도 좀 심한 편입니다. 어쨌든, 의사선생님이 오시더니 마취할께요 하는 소리를 하시고 몇번 따끔거려요 라고 하셨습니다. 손등을 꼬집는 정도의 따끔함이 두 번 정도 느껴지고 마취가 끝났습니다. 뭐야. 별로 안아프다.
잇몸치료 과정
마취후 10분정도 지난 후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뭔가로 이를 긁어내고 뭔가로 떨어진 거를 빨아들이는 느낌이 들었고 고통은 치료 전 두려움이 무색하게도 없더라구요. 마취 때문인지 아무 느낌도 안느껴졌습니다. 긁는 느낌이 들기는 해요. 이가 빠질것 같이 박박 긁더라구요. 하지만 정말 아프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한 10분 긁고나면 치료 완료입니다.
잇몸치료 후 출혈 및 통증
저의 경우 출혈이 거의 없었습니다. 치료 직후에 물로 가글할때 조금의 피가 나왔고 그 후에는 피 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치과에서는 마취가 풀릴때까지는 빨대를 사용하거나 입에 고인 침을 뱉지 말라고 주의사항을 가르쳐 주셨지만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겁이 많기 때문에 치료가 끝나고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진통제도 구입했습니다.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심할까 해서죠. 하지만 진통제는 먹을일이 없었습니다.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 단, 4시간 정도 후가 되어야 입안에 느낌이 느껴지더라구요.
오늘까지 두 번의 잇몸치료를 완료했습니다. 이제 다음 주에 한번만 더 하면 끝이네요. 지금까지의 느낌을 말씀드리면 치료를 한 부분은 더이상 피도 안나고 잇몸이 붓지도 않고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저처럼 겁이 많아서 잇몸치료 이야기를 듣고 후기를 찾아보셨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 맞다, 잇몸치료는 보험이 적용되고 2만원대 입니다.